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넥슨을 필두로 게임사들 실적이 연이어 발표됐다. 오는 12일 넷마블, 14일 엔씨소프트 실적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달 발표한 잠정실적 집계치에 따르면 3·4분기 매출액은 6198억원, 영업이익은 86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17.8%와 27.8% 개선됐다. 2·4분기 출시작들이 성과를 낸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오는 12일 열리는 컨퍼런스 콜에서는 웅진코웨이 인수 관련 내용에 관심 모아진다.
넥슨은 3·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817억 원, 영업이익은 2713억 원을 기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 증가했다. 넥슨의 한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겨우 2% 성장에 그쳤으며 일본에서 보유한 예금성 달러 자산에서 환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기업의 펀더멘털과 관련이 적은 비경상이익 덕분에 발생한 실적호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게임, 특히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은 급격히 감소했다. '던전앤파이터'로 대표되는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 감소했으며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도 매출이 11%~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야심작 'V4'로 반등을 꾀한다. 지난 7일 출시된 'V4'는 3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2위에 올랐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1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3·4분기 매출액은 3977억원, 영업이익은 1129억원으로 예상, 전년동기 대비 각각 약 1.5%와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7일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니지M'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지난 2017년 6월 출시 이후 부동의 최고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이번 '리니지2M'의 흥행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분기 최고실적을 갈아치우며 '실적깡패'로 불리던 펄어비스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펄어비스는 지난 3·4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344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5%, 13.9% 감소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국내 매출이 줄었고 콘솔 플랫폼과 신규 지역 진출 등으로 마케팅비 증가, 인건비 증가 등이 겹친 결과다. 실제 3·4분기 영업비용 중 인건비는 2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4.7% 늘었다. 이 기간 펄어비스 인력은 총 11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11월부터 신작 게임 4종을 출시하며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NHN은 3·4분기 매출 3517억원, 영업이익 220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 1% 증가했지만 게임은 전 분기 대비 5.9%,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988억원을 기록했다. NHN은 지난 4월 중국 외자판호를 취득한 '콤파스'로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콤파스는 일본 자회사인 NHN플레이아트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으로 최근 중국 신동 네트워크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현지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11월 초 현재 100만명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한 상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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