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土) 파자하면 십일(十一), 11일 농업인의 날이기도
[파이낸셜뉴스] 11월 11일, 롯데제과의 인기 제품 빼빼로와 모양이 비슷하다며 붙여진 기념일 ‘빼빼로 데이’를 '가래떡 데이'로 대신하자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빼빼로 데이를 가래떡 데이로 대신하자는 움직임이 제기되고 있다. 빼빼로를 제조한 롯데제과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지난 201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 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 롯데가 김연아가 아닌 아사다 마오를 후원했다며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당시 아사다 마오의 유니폼에는 붉은색 글씨로 ‘롯데’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네티즌들은 “빼빼로 데이도 좋지만 오늘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빼빼로 대신 가래떡 어떠시냐”라며 “가래떡은 꿀, 조청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버터를 발라 구워도 정말 맛있다”라며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구매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빼빼로와 비슷한 ‘포키’도 역시 일본 기업에서 만든 과자다”라며 불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래떡 데이’는 지난 2003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당시 대표로 재직했던 안철수연구소에서 처음 시작된 행사다. ‘빼빼로 데이’의 상업성을 걷어내고 우리 전통의 것으로 즐기는 행사로 기획된 것이다.
당시 안철수연구소는 약 50kg에 달하는 가래떡을 주문해 즉석 가래떡 회의를 열었다. 당시 안 전 대표는 회사를 돌아다니며 약 300명의 안철수연구소 직원들과 함께 가래떡을 조청에 찍어먹으며 대화를 진행하는 ‘즉석 가래떡 회의’를 열기도 했다.
한편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로 제정된 것은 ‘흙 토’(土)자를 파자하면 십(十)과 일(一)로 나눠지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964년 농촌계몽운동의 선구자 원홍기 선생이 처음 제안했으며 1996년 정부가 이날을 농업인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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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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