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임기 반환점을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민들은 어렵다고 하는데 자꾸 청와대는 경제가 괜찮다고 한다. 배신감까지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 전반부에 대한 점수로는 60점을 줬다.
박 의원은 12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자꾸 고용도 좋아진다고 한다. 청와대가 말씀을 조심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임기 전반기 점수가) 60점이면 낙제점은 아니다"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점수를 짜게 드렸다"고 설명했다.
민생경제에 이어 인사 문제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인사 문제 역시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출범 후 야권 인사들에 장관직 제안을 한 적이 있었다고 밝힌 데 대해 "(야권에 영입을 제의할 때) 과연 진정성 있게 얘기를 했는가를 청와대와 여권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야권 인사들이 왜 장관직을 고사하셨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야권 인사는 한 사람도 등용하지 못하고 결국 우리 식구끼리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60점을 받은 데 대해) 마음이 아프셔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자만하면 안되기 때문에 더 성공하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검찰개혁에 대해선 "의구심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회의적 전망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됐으면 민주당에서 과반수 의석을 하나하나 점검해서 확보를 하고 있어야 하는데, 지금 선거구 조정 문제로 여러 군소정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과연 순조롭게 이뤄질지에 대해 어렵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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