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텔레그램 채팅방에 2만 여개가 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을 유포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법률위반(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의 제작 배포) 등 혐의로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군은 올 8월부터 10월까지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 채팅방에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 2만 여건의 링크를 걸어 유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채팅방은 일명 '폭파'와 '생성'을 거듭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영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당초 이 사이트 운영자로 특정해 내사를 벌인 고교생은 운영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최초 운영자로 지목된 고교생은 관할 경찰서인 인천계양경찰서에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음란물 채팅방 운영자가 아닌데, 계정을 도용당했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 결과 최초 운영자로 지목된 고교생은 실제 운영자가 아닌 것을 확인했다"며 "수사를 통해 실제 운영자인 인천 지역 고교생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대여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조사를 통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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