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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베트남 1위 BIDV 지분 15% 인수..."신남방 본격화"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2 10:33

수정 2019.11.12 10:33

김정태(왼쪽 세번째)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열린 BIDV지분 인수 및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 확보 기념행사에서 지성규(왼쪽부터)하나은행장, 판 둑 뚜 BIDV 이사회의장과 함께 성장의 의미를 담아 나무에 물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김정태(왼쪽 세번째)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열린 BIDV지분 인수 및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 확보 기념행사에서 지성규(왼쪽부터)하나은행장, 판 둑 뚜 BIDV 이사회의장과 함께 성장의 의미를 담아 나무에 물을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파이낸셜뉴스]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베트남투자개발은행)의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KEB하나은행의 전략적 투자자 지위 취득을 기념해 지난 11일 하노이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판 둑 뚜 BIDV 이사회의장,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와 브엉 딩 후에 베트남 부총리, 르 민 홍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 및 양행을 거래하는 베트남과 대한민국 현지 기업대표 등 내·외빈 4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0월말 베트남 중앙은행(State Bank of Vietnam) 승인 획득으로 KEB하나은행은 BIDV가 발행한 신주 6억330만2706주를 1조148억원(주식 취득일 환율기준)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KEB하나은행은 BIDV 지분 15%를 가진 2대 주주가 됐다. 앞선 7월 KEB하나은행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BIDV는 기존 베트남 중앙은행이 9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증권 △보험 △리스 △자산관리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베트남 최대 자산규모의 국영상업은행이다.
1957년에 설립됐으며 2018년말 연결기준 총자산 규모 66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3809억원을 거뒀다. 비엣콤은행(Vietcom Bank), 비엔틴은행(Vietin Bank), 아그리뱅크(Agri Bank)와 함께 베트남 4대 상업은행으로 꼽힌다.

대표적 신남방 국가인 베트남에서 국내은행 사상 최대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로 향후 KEB하나은행은 신남방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우선 양행은 KEB하나은행의 리스크 관리 기법과 개인금융 관련 노하우를 전수해 기업금융 위주인 BIDV의 자산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향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금융비즈니스 기반을 함께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주요 관계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KEB하나은행은 기존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2개 영업점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대한민국 기업 대상 영업을 주로 영위해 왔으며 이번 지분 취득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 및 사무소, 5만 8000여개의 ATM(자동화기기)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한 선진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BIDV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양행의 활발한 제휴로 현지 기업과 베트남 진출 대한민국 기업 모두에게 앞서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금융 가교 역할을 수행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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