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당한 상태로 1시간 운전해 도움 요청하기도
[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악어에게 물린 남성이 악어의 눈을 공격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는 일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 등은 지난 10일 퀸즐랜드주 케이프 요크에서 낚시를 즐기던 크레이그 딕먼(54)의 사연을 전했다.
퀸즐랜드에서 공원 관리원으로 일하는 딕먼은 휴일을 맞아 혼자 낚시 여행을 떠났다.
낚시에 한창 열중하던 그는 갑자기 나타난 악어에게 다리를 물리고 말았다.
그는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악어는 딕먼의 팔까지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사투를 벌이던 딕먼은 반대쪽 손으로 악어의 눈을 찌르는 기지를 발휘,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
살아남은 그는 부상을 입은 몸을 이끌고 1시간 가량 직접 차를 운전해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은 딕먼은 동료의 차를 타고 45분을 더 달린 끝에 구조대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팔과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지만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생사를 넘나드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딕먼은 자신이 생존을 위해 싸워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죽을 위기를 넘겼음에도 그는 시종일관 유쾌했다"라고 전했다.
호주 환경부는 인근 지역을 폐쇄하고 악어 출몰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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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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