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모랄레스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멕시코를 향해 떠나고 있고 우리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망명지를 제공해준 (멕시코) 형제들의 개방성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이 나라를 떠난다는 점이 나를 괴롭히지만 나는 항상 조국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나는 곧 더 강해져서,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돌아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도 트위터로 모랄레스의 비행기가 이륙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앞서 같은날 발표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이 정치적 망명을 공식 요청했으며 "인도주의적인 이유와 볼리비아의 현 상황을 고려해 정치적 망명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에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중남미에 얼마 남지 않은 좌파정권을 이끌고 있으며 모랄레스의 좌파정권에도 우호적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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