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에 2738억원 편성
보통교부세 확보로 재정 마련
보통교부세 확보로 재정 마련
12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시교육청이 제출한 2020년 예산안은 1조7646억 규모로, 교육복지에는 2738억 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무상교복까지 이른 바 '무상 3종 세트'도 포함됐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무상교육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고교 2·3학년까지 확대되며 2021년부터는 수업료와 입학금,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비용 등을 모두 면제하는 완전 무상교육으로 전환된다.
학생 수 13만2440명에 따른 내년 무상급식 소요예산은 803억8900만원(69%)이다. 교육청이 556억여 원을, 울산시가 161억1500만원(20%), 구군 5곳이 86억6600만원(11%)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무상급식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친환경 무상급식을 이어간다.
중·고등학교 학생에게 여름과 겨울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교복비는 상한액 25만원 수준에서 55억9200만 원으로 편성됐다. 내년 중·고교 신입생 2만2368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교육청과 시 및 구·군 분담율은 6:3:1이다. 무상교복 지원은 전국 시도 17곳 중 인천, 대전, 경기, 전남, 세종에 이어 다섯 번째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노옥희 교육감 공약사업으로 무상교복 지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일반 중·고등학교 신입생 한 명당 교복비 25만원 중 12만5000원이 지원됐고, 저소득층과 다자녀 학생에게는 100%를 지원해 왔다. 자치단체와의 재원 분담 협의가 무산되면서 올해는 교육청만 나서 실비의 반값을 지원했다.
그동안 조선 등 주력산업 불황으로 지방소득세와 취득세가 감소돼 재정 부담을 겪은 온 울산시는 복지예산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내년 보통교부세 502억 원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원활히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울산시가 편성한 2020년도 당초예산안은 3조8605억 원으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이 가운데 사회복지 예산은 1조95억 원(32.2%)으로 1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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