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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개 물재생센터 '물산업 클러스터' 육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2 19:00

수정 2019.11.12 19:00

미래 전략산업 육성 거점 조성
초고도 수처리로 생태계 회복
서울 4개 물재생센터 '물산업 클러스터' 육성
서울시가 40여년 동안 생활하수를 정화·처리해온 중랑·난지·서남·탄천 등 4개 물재생센터를 미래 환경과제에 대비한 '물산업 클러스터'(조감도)로 육성한다. 스타트업, 연구센터를 모아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것은 물론 문화·여가공간 등 주민친화시설로도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12일 이같은 물재생센터의 기능·공간을 한 단계 혁신하는 내용의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을 발표했다. △부지효율 다각화를 통한 미래 전략산업 육성 거점 조성 △초고도 수처리로 수생태계 건강성 강화 △혁신을 통한 공간·조직 재창조 등 3대 목표에 따른 9개 세부전략이 추진된다.

시는 1976년 청계 하수종말처리장(현 중랑물재생센터)을 시작으로 1987년 난지·서남·탄천 하수처리장을 차례로 준공해 하루 498만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시설이 단순 하수처리에만 쓰이고 있어 부지·건물을 활용해 산업·문화 등 복합공간으로 육성코자 하는 것이다.

먼저 물재생센터 지하화 등을 통해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물산업,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생산 등 미래 전략산업 관련 분야의 강소·벤처·창업기업을 유치하게 된다. 2단계 현대화 사업을 통해 중랑물재생 센터에 우선 도입키로 했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바이오가스는 물재생센터에서 생산되는 가장 큰 에너지원(52%)이다. 바이오가스 시설을 추가 설치해 이를 모두 포집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다. 하수처리시설은 특성상 바이오가스, 폐열회수, 하수열 등 풍부한 에너지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그간 시설확충이 수처리 개선에만 집중돼있어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미흡한 실정이었다.

물재생센터의 본연의 기능인 수처리 능력도 강화키로 했다. '최신 수처리공법'을 도입해 녹조와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고농도 초기우수처리시설'도 구축해 비가 많이 내릴 경우 하루처리장에서 처리되지 않는 하수와 빗물이 한강으로 유입돼 오염되는 것도 막는다.

직영-민간위탁 체계로 이원화돼있는 운영방식도 단계적으로 공단 전환을 추진해 개선한다. 현재 중랑·난지는 직영, 탄천·서남은 민간위탁하고 있다.


지하화 된 시설 상부 유휴공간은 문화·교육·여가공간으로 확충한다. 기피시설이었던 물재생센터를 주민친화적인 시설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물재생센터 비전 3.0 계획은 한강의 수질 관리를 위한 물재생센터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였으며, 에너지 효율 혁신과 생산 확대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환상망 구축 계획을 수립하였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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