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美 전자담배 의심 폐손상.. 양쪽 폐 이식수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3 16:00

수정 2019.11.13 16:00

CNN, WP등 보도.. 디트로이트 헨리포드 종합병원 공식발표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10대 소년이 전자담배로 인한 폐손상으로 양쪽 폐를 모두 이식수술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미 CNN 뉴스 등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시내 헨리포드 종합병원 의료진은 이날 기자들에게 17세 소년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이식수술을 마쳤다면서, 이를 대중에게 알려 전자담배 흡입의 위험을 널리 홍보해달라고 말했다.

이 환자는 지난 9월 초 폐렴 증상처럼 보이는 병으로 디트로이트 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소년은 지난 10월 3일 헨리포드 병원으로 옮겨져 15일 폐 이식수술을 받았다. 수술에는 6시간 가량이 소요됐다.


그는 거의 사경에 이르러 헨리포드병원에 도착했으며, 흡연으로 인해 한 환자 몸의 폐 두개를 한꺼번에 잘라내고 이식한 수술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수술에 나섰던 의료진은 "이번에 발견된 폐손상의 정도는 전에 본 적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태였다. 흡입식 전자담배가 인체의 폐에 끼치는 손상은 이제 반박할 여지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 10대 환자의 이름과 개인정보, 어떤 종류의 전자담배를 사용했는지, 얼마나 오랜 기간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소년의 가족들은 기자회견에서 서면을 통해 "우리 가족이 미국에서 수십년만에 닥친 이 공중보건의 위기의 중심에서 모든 사람의 관심이 집중되는 일을 겪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매우 짧은 기간 우리 삶이 영원히 바뀌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물질을 밝혀내지 못했으나 전자담배로 인한 폐손상 및 사망사건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자담배 흡연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질병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할 수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전자 담배의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품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자담배 #전자담배액상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