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줌마 같은 '최순실'… 언론사가 악의적 사용"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의 비선실세 최서원씨(63·개명 전 최순실)가 자신의 이름을 '최순실'이 아닌 '최서원'으로 보도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다수의 언론사에 보냈다.
최씨의 법률대리인인 정준길 변호사는 13일 "최씨가 93개 언론사에 본인의 성명을 더이상 '최순실'로 보도하지 말고 최서원으로 보도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 등기로 발송된 내용증명은 내일께 언론사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씨는 내용증명서에서 "언론사들이 개명사실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개명 전 성명인 '최순실'을 사용했다"면서 "언론사들이 이름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국민들로 하여금 촌스러운 동네 아줌마 같은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등 박 대통령 뒤에 숨어 국정농단을 했다고 인식하도록 하는 악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최씨 측은 언론사가 최순실로 계속 보도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기 2년8개월 전인 2016년 10월께 이름을 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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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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