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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배추, 산지다변화와 저장방법 혁신 통해 가격 낮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4 09:43

수정 2019.11.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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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배추, 산지다변화와 저장방법 혁신 통해 가격 낮춰
이마트 배추가 도매가 보다 싸게 판매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주요 산지에서 공수한 배추를 도매가보다도 저렴하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가격은 6900원(3입/망)이며, 행사 카드 결제 시 20% 할인된 5520원(3입/망)에 구매가 가능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기준 13일자 배추 평균 도매가격(10㎏그물망, 上품)이 8279원임을 감안하면 이마트 배추가격이 도매가보다도 최대 30% 이상 저렴하다.

이마트는 같은 기간 일반 배추보다 베타카로틴 함유량이 월등히 높아 속이 노란 빛깔을 띄는 베타후레쉬 배추(3입/망)를 행사카드 결제시 7800원에서 20% 할인된 6240원에 판매하고 다발무(단)는 5980원에, 알타리무는 2980원(1단)에 판매한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마트는 배추 산지 다변화와 새로운 저장방법 개발을 통해 판매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

먼저, 이마트 배추 바이어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김장철 주 배추 산지인 전남지역의 배추 작황이 크게 안 좋은 점을 고려해 기존 김장배추 주 산지인 해남 뿐만 아니라 강원 춘천·강릉, 경북 봉화, 충남 아산 등지의 산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총 50만 통의 배추를 마련했고, 대량 매입을 바탕으로 배추 매입단가 역시 낮출 수 있었다.

또한, 배추 저장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새로운 배추 저장방법를 개발한 것도 배추 가격을 낮추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마트는 올 김장철을 앞두고 사방이 뚫려 있어 통풍이 잘 되는 그물망 형태의 철제 케이스를 새로이 도입했다. 기존 목재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배추를 최대 1주일 가량 저장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저장용기 덕분에 배추 저장 기간을 한 달까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배추 시세가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기에 앞서 물량을 사전 비축함으로써 도매가보다도 현저히 저렴한 배추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마트가 주요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김장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김장 부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전체 김장비용은 전년 대비 10% 이상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마트의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18만 8700원으로 전년(21만 5840원)보다 12.6% 하락했다. 이는 배추, 무 가격 상승폭을 최소화한 데다 고춧가루, 깐마늘, 생강, 생굴 등 부재료 가격이 싸졌기 때문이다.


변재민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배추, 무 등 주요 재료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장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이어짐에 따라, 고객들의 김장 비용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생활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고 양질의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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