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후 수익률 6.98%
[파이낸셜뉴스] NH농협금융그룹이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필승코리아 펀드' 규모가 출시 3개월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7%에 육박하는 등 성과도 좋았다.
NH농협금융은 17일 자회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8월 출시한 필승코리아 펀드 판매수탁고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비롯한 글로벌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우량한 국내기업 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 대표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이 NH농협은행 영업부를 직접 방문해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등 농업인 단체장, 전국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가입도 이어졌다.
수익률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필승코리아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6.98%(모펀드 기준)로 집계됐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61개 국내기업에 투자 중이다. 이 가운데 부품·소재·장비기업은 43개다. 금액 기준으로는 56%를 관련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운용보수(0.5%)를 낮춰 실질수익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운용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국산화 및 수출경쟁력 있는 소재·부품·장비 관련 유망 투자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기업실적과 가격수준을 고려해 편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수익률 관리에 최선을 다해 고객들의 신뢰에 부응하고 대표펀드로 지속적으로 육성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은 "필승코리아 펀드의 국민적 가입 확대로 글로벌 무역전쟁 등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펀드에 가입한 고객의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고객 자산가치 증대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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