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엑스바이오
4㎜ 크기 '치주질환 치료용 칩'
치주낭에 녹아들면서 약물 전달
시리즈 A 이어 13억 추가 유치
이재현 대표 "내년 상반기까지
GMP시설 완공 등 임상 본격화"
지난 3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TIPS(팁스)에 선정되며 총 6억원의 투자를 받은 엠엑스바이오는 최근 HB인베스트먼트, KB증권 등에게 15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했다. 이른 시일 내 13억원 규모 투자도 더 받을 예정이다. 앞서 서울산업진흥원(SBA) 2억원, 포스코기술투자 5억원 시드투자도 받았다.
4㎜ 크기 '치주질환 치료용 칩'
치주낭에 녹아들면서 약물 전달
시리즈 A 이어 13억 추가 유치
이재현 대표 "내년 상반기까지
GMP시설 완공 등 임상 본격화"
HB인베스트먼트 윤민현 상무는 "고령화로 임플란트를 여러 번 하는 시대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잇몸과 치조골 관리가 중요하다"며 "엠엑스바이오는 치과시장 변화에 부합하는 약품을 개발하는 셈이다. 또 대표이사가 치과영업에 강점이 있다는 점도 긍정 작용했다"고 말했다. SBA 투자지원팀 김종우 팀장도 "엠엑스바이오는 기술력과 영업력을 모두 갖춘 바이오 기업이라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했다.
"벌어진 잇몸 사이에 넣는 치주질환(잇몸병) 치료용 칩을 개발해 임상을 앞두고 있다. 칩은 기존 제품과 달리 나노섬유 제조기술을 활용해 솜사탕처럼 더 잘 녹는다."
최근 서울 가산동 엠엑스바이오 본사에서 만난 이재현 대표(사진)는 "치주질환은 꾸준히 증가하는 질병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치료용 칩 시장을 선점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주질환 환자는 2013년 1047만8365명에서 지난해 1574만9259명으로 약 50%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엠엑스바이오는 치주질환 치료용 칩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스타트업이다. 병원예약접수 애플리케이션 '똑닥' 공동대표 출신인 이 대표는 똑닥 재직시절 최원열 강릉원주대학 교수가 개발한 치과용 칩을 기술이전할 기업을 찾다 직접 창업했다.
이 대표는 "기술이전을 위해 치과의사들을 만나다가 치주질환 치료용 칩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엠엑스바이오가 내놓은 칩 크기는 약 4mm다. 칩을 이와 잇몸사이 치주낭에 넣는다. 칩이 녹으면서 안에 담긴 균을 소독하는 클로르헥시딘이 방출되는 원리다. 칩 제조방식은 나노섬유 제조기술을 이용한다. 칩은 수백 나노미터 두께를 지닌 섬유로 구성됐다.
이 대표는 "기존 제품은 칩이 잘 녹지 않아 문제가 된다"며 "우리가 개발한 칩은 나노섬유로 만들어져 보이지 않는 틈이 많다. 틈 안으로 침, 물 등이 오가면서 칩이 더 잘 녹게 돼 용해력에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현재 직원 11명 가운데 6명이 의약학 연구원 출신"이라면서 "연구개발(R&D)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기술력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확보한 투자금을 칩 생산을 위한 시설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틀로 삼아 2020년 상반기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시설을 완공하고 2021년 상반기 임상 완료 및 품목 허가를 취득해 본격적인 제품 판매가 목표다"며 "1500만명이 넘는 치주질환 환자들이 필요로 할 아이템을 만들어 치주질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KB증권과 상장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늦어도 2022년 말까지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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