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한국과학기자협회, '2019과학언론상' 수상자 발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8 13:54

수정 2019.11.18 13:54

김일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묵인희 서울대의대 교수, 이진한 고려대학교 교수(왼쪽부터)
김일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묵인희 서울대의대 교수, 이진한 고려대학교 교수(왼쪽부터)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2019과학언론상' 수상자 14명을 선정, 18일 발표했다.

과학의학기자 28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선정한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에는 나노 분야의 우수한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초미세먼지 필터 등 기술 상용화에도 매진하고 있는 김일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20여 년 동안 알츠하이머 치료 연구와 기술이전 등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뇌과학연구자인 묵인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물을 주입하면서 촉발됐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이진한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가 수상한다.

대한민국과학기자상에는 탈원전, 우주개발 등 주요 과학정책에 감시자로서 예리한 비판과 보도를 해 온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데일리뉴스팀 차장, 건강 코너와 다양한 의료 분야 취재 기사로 국민 건강과 보건 의료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 김태열 헤럴드경제 소비자경제섹션 부장, 2015년 과학면을 새로 만들어 유사과학, 이공계 병역 특례 감축 등 사회적 과학 쟁점과 어려운 과학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 보도해 온 원호섭 매일경제 산업부 기자가 선정되었다.

올해의 의과학취재상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현지 취재를 통해 보건의료 이슈로 조명하고 건강권과 의료접근권 확보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한 김양균 쿠키뉴스 건강생활팀 기자, 과로사, 과잉진료, 쇼닥터, 연명치료 등 의료계의 현안과 숨겨진 이면을 취재해 보도한 김치중 한국일보 정책사회부 의학전문기자, 국내 학술지의 부실 운영과 논문의 오류를 지적하고 학생연구원의 부당한 근로계약 문제 등을 단독 보도한 송경은 매일경제 과학기술부 기자가 각각 수상한다.

과학의학 언론 소통 활성화와 과학문화 저변을 확산한 공로로 시상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상'에는 대중 강연, 텔레비전 과학프로그램 진행, 저술, 유튜브 채널 운영, 교육 기부 등 다양한 과학 대중화 활동을 펼쳐온 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로봇응용연구실 선임연구원, 출연연구소의 기술 개발 성과에 대한 적극적인 취재 지원 활동과 정보 제공으로 과학 보도 확산에 기여한 성은정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홍보실장과 옥수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홍보협력실 선임행정원, 한국병원홍보협회장으로 의료 분야 홍보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학술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대한민국의 의료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온 분당서울대병원의 이제혁 팀장, 신약의 연구 개발 정보 제공과 학술 행사 주최 등 제약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 온 정민정 암젠코리아 상무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9일 오후 6시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2019과학언론의 밤' 행사에서 동료 기자들과 과학의학 기관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될 예정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과학언론의 발전과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김진두 전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YTN 부장)과 양호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변인실 팀장에게 공로패도 수여한다.

과학자상 수상자인 이진한 교수는 "과학 기자들이 추천해 과학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맡은 소임인 교육과 연구에 충실하면서 내가 가진 과학적 의문에 근본적인 답을 제시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묵인희 교수는 "연구하는 학자로서 치매의 원인을 치료하는 치료제 개발과 조기 예측 지표 개발에 과학적인 근간을 제공해 실제적으로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이 연구 인생에 또 다른 자극제가 됐다"고 밝혔다.

김일두 교수는 "올해 세계적인 권위학술지인 ACS 나노저널의 부편집장으로 선임됐고 교원창업회사 김일두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연구가 대한민국 10대 나노기술로도 선정됐다"며 "앞으로 더 정진하는 과학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과학기술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에게 과학과 기술, 그리고 보건의료에 대한 정보는 절대 외면할 수 없다"며 "정부와 정치계가 과학기술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고, 훌륭한 성과를 이룩한 과학자의 사기를 북돋워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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