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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바이처 발굴 ‘보령의료봉사상’
국민건강 책임 사명감 ‘복막투석 국산화’
저소득층 아동 교육·지원 ‘보령중보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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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아동 교육·지원 ‘보령중보재단’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은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는 18일 "그늘진 곳에서 묵묵히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령의료봉사상' 프로그램
보령제약의 '보령의료봉사상'은 대표적인 사회기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의료 취약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의료인 및 의료단체의 숨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보령의료봉사상은 지난 1994년부터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에서 의료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이석로 원장을 비롯, 고(故) 이태석 신부, 케냐의 어머니 유루시아 수녀, 27년간 무의탁자와 노숙인을 치료하고 있는 성가복지병원 박용건 과장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 상은 국내외 의료의 오지에서 참다운 인술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의 슈바이처'를 발굴함으로써 의료문화 창달에 앞장서고 있다. 이로인해 국내 제약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학술활동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보령제약은 2002년 한국암연구재단과 함께 '보령암학술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국내 유일의 종양학 분야 학술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보령암학술상에는 국립암센터 최일주 교수가 선정됐다. 최교수는 조기 위암 환자에서 헬리코박터 치료가 위암 예방 효과가 있음을 증명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기업 이익보다 국민 건강 우선하는 '투석 사업'
보령제약은 국민건강을 책임진다는 제약사의 사명감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투석사업'이다. 보령제약은 투석 국산화를 위해 지난 1990년 독일 제약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 제약회사로는 처음으로 복막투석액을 생산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투석 사업은 이익이 남지 않아 신규 사업으로 뛰어들기에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기업이 대부분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령제약만 국내 시장이 다국적 제약사에 잠식되지 않도록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투석약 연구 개발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992년에는 대한신장학회에 연구 기금 1억원을 기증해 투석 환자를 위한 신장 연구를 독려했다. 보령중앙연구소는 1999년 복막투석액 '페리시스'를 출시, 복막투석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6년여간 연구 개발에 매진한 끝에 2005년 10월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완전 국산화에 성공한 중탄산 복막투석 제품 '페리플러스'를 발매했다. 또 복막투석용 튜브에 대한 국내 특허도 취득했다. 이 특허로 기존에 사용하던 연결 방식에서 연결 횟수와 노출 횟수를 한 단계 줄임으로써 복막 감염의 위험을 줄이고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업계 최초 ‘보령중보재단’ 설립
김승호 회장은 창업 50년인 지난 2007년 10월, 사재 30억원을 출연해 업계 최초로 사회복지법인 '보령중보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중보재단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교육 및 지원 사업과 다문화가정 자녀와 이주 여성을 위한 교육사업 및 물품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보령중보재단은 지난 4월 보령제약 예산캠퍼스를 준공한 후 지역아동체육대회를 후원하는 등 예산지역아동들을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일시적인 도움보다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들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해외 민간외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94년부터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국의 주한 투발루 명예총영사로 임명돼 현재까지 의약품 지원 등 민간외교관으로 양국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령홀딩스 김은선 회장은 2013년 에콰도르 명예영사로 위촉돼 양국의 차세대 제약 분야 협력확대와 제약연구기관 및 관련업체들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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