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6·25 전사자 고 원영철 일등중사, 가족의 품으로.. 국유단 137번째 유해발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9 11:25

수정 2019.11.19 11:25

故 원영철 일등중사 유품. 2019.11.19. (사진=국방부 제공)
故 원영철 일등중사 유품. 2019.11.19. (사진=국방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달 1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이 고(故) 원영철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신원 확인은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위한 첫 삽을 뜬 후 137번째다.

국유단은 "이번 신원확인의 결정적 단서는 현장 수습 간 발견된 유해의 가슴부위에서 발견된 인식표였다"면서 "인식표에 적힌 고인의 이름을 토대로 전사자 명부와 매화장 보고서(전사기록지)에서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강원 원주시 일대에서 거주 중인 유가족의 남동생 원영화(77세)씨와 여동생 원영숙(87세)씨 및 친조카·외조카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DNA 비교 검사를 한 뒤 최종 신원을 확인했다. 국유단이 6·25전사자 확인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단기간이 걸린 사례다.


원 일등중사는 국군 제 8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1951년 8월부터 9월까지 강원도 인제 서화리 일대에서 발생한 제 1차 노전평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제8사단은 제16연대와 제10연대를 투입해 445고지에서 1010고지로 이어지는 일대에서 북한군을 공격했다.

고인의 동생 영화씨는 "형님이 살아계셨다면 원주군수감이라고 동네사람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했었다"면서 "결혼도 하지 못한 채 꽃다운 나이에 돌아가신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친 후 귀환행사와 안장식을 통해 유해를 추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