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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TV '무비블록;...영화 배급부터 정산까지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19 12:54

수정 2019.11.19 12:54

블록체인 기반 단편, 독립영화 유통 플랫폼 무비블록 "올연말 정식 서비스 출시…콘텐츠 정산 빠르고 투명하게" "배급사 해외사업시 직면하는 데이터 관리문제 블록체인으로 해소"

판도라TV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무비블록이 연내 블록체인 기반 영화 배급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영화 배급사·창작자 확보와 기술 고도화등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무비블록은 상대적으로 인지도와 대중성이 낮아 마땅한 배급사를 찾지 못하거나, 상영기회를 확보하기 힘들었던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반대로 다양성 영화에 대한 발굴 니즈가 있는 배급사와 창작자를 연결해 영상 창작자에게 새로운 수익창구를 열어주겠다는 목표다.


■영화 배급사-창작자, 무비블록 위에 모은다


판도라TV의 블록체인 기반 영화 콘텐츠 배급 플랫폼 무비블록./ 사진=무비블록
판도라TV의 블록체인 기반 영화 콘텐츠 배급 플랫폼 무비블록./ 사진=무비블록

18일 강연경 무비블록 대표는 “유튜브나 판도라TV처럼 사용자가 직접 영화를 플랫폼에 올리고, 투명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반 영화 플랫폼을 올 연말 출시할 예정”이라며 “블록체인을 통해 영화 콘텐츠 제공자에게 투명하고, 빠른 정산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현재 무비블록은 영화 창작협회를 중심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외주제작사와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독립PD들이 지난 2006년 설립한 한국독립PD협회와의 협업과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한 한겨레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무비블록은 영화, 다큐멘터리 연출 및 제작, 시나리오 교육 등을 전문적으로 제공해온 한겨레교육 영상 아카데미에서 배출한 양질의 작품을 자체 플랫폼에서 공개해 창작자 수익활동을 유도하고, 인지도 향상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카데미 수강생 역시 무비블록을 통해 기존에 접하기 어려웠던 단편 및 예술영화에 흥미를 갖고 직접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무비블록이 자체토큰을 통해 창작활동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무비블록은 인디, 단편영화부터 중견배급사에 이르기까지 영화 유통플랫폼과 파트너십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유튜브를 메인체널로 웹영화를 유통하며 자체 팬덤을 쌓은 픽코드필름과 비상업 영화의 대중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아이캔스피크’, ‘치즈인더트랩’, ‘미쓰백’ 등 대중영화의 배급을 담당해온 리틀빅픽쳐스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일반적으로 대중영화를 다루는 중대형 배급사들은 해외사업에서 정산과 데이터 수집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블록체인을 통해 영화가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팔리고, 수익은 얼마인지 투명하게 처리, 관리할 수 있어 사업을 좀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무비블록 플랫폼에 올린 영화를 KM플레이어를 통해 유통해 자체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M플레이어는 판도라TV에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동영상 플레이어로, 향후 무비블록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함께 활용될 계획이다.


강 대표는 판도라TV와의 직접적인 협업은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향후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판도라TV에서 다루는 콘텐츠는 대부분 디지털 스튜디오 예능 콘텐츠 위주여서 무비블록과 결이 다르지만, 향후 무비블록에서 유통되는 영화 콘텐츠의 하이라이트나 리뷰영상 등을 선별해 판도라TV에서 유통하는 방향 등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내달 온톨로지 메인넷 전환, 中 영향력 확대”


한편, 무비블록은 내달 중순 이더리움 기반의 메인넷을 온톨로지 메인넷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비블록은 현재 온톨로지로부터 블록체인 기술협력을 지원받고 있으며, 이달초 온톨로지 자체 암호화폐 물량을 확보해 플랫폼을 운영하는 노드로 합류한 바 있다. 국내에서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농산물 직거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블로서리와도 기술협력을 진행하며 플랫폼 확장성을 넓혀나가고 있다.


강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무비블록 시험 서비스의 이용자 과반수가 중국 유저인만큼, 현지화가 무비블록의 중요한 전략이라 판단했다”며 “중국 기반의 온톨로지 메인넷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와 메인넷 전환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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