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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이자부자산의 성장이 정체되는 양상이기는 하지만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바탕으로 한 자본성장 속도는 업계 내에서 가장 빠른 편이기 때문에 내년 증익 가시성이 가장 뚜렷하다"며 "이자손익 중심의 성장 구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내년 연결 이익은 올해 대비 6.7% 증가한 5475억원으로 예상했다. 캐피탈 관련 일회성 이익 소멸로 증권 별도로는 감익이 예상되지만 역으로 캐피탈의 이익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정 연구원은 "내년 캐피탈은 2018년 수준의 이익력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올해는 증권에 배당금을 지급하고 상용차 부문 충당금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쉬어가는 국면이었으나 내년부터는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유안타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동력인 조달과 운용부문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종금업 라이선스는 내년 4월 만료된다"며 "이에 대한 연착륙 방안으로 파생결합증권(DLS)을 선택, 발행잔고는 지금까지 순조롭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3·4분기에는 발행량이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DLS사태에 따른 발행수요 부진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종금 발행어음 잔고는 상당량 감소했기 때문에 연착륙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운용부문에 대해서도 "셀다운 위주의 투자은행(IB) 비즈니스보다는 포지션을 안고 가는 형태의 전략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익 변동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미매각자산이 성장에 치명적인 셀다운 위주 전략보다는 훨씬 안정적으로 증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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