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교통공사 고덕차량기지에서 개최된 이번 시연회는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과 현대로템 기술연구소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현대로템은 열차 자동화 시스템을 위해 무선신호와 비무선 신호 모두 사용이 가능한 통합신호장치를 지난 2016년부터 자체 개발해왔으며, 약 3년에 걸쳐 개발을 완료한 통합신호장치를 서울시 5호선 하남선 열차에 처음 적용키로 했다.
이번에 상용화를 앞둔 현대로템의 통합신호장치는 차량 내 별도 신호장치를 설치하지 않아도 무선통신(RF-CBTC)과 비무선 방식의 신호정보(ATC/ATO)를 모두 통합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열차가 운행되는 선로에는 무선통신을 활용한 열차제어 신호시스템(RF-CBTC)과 선로와 선로 주변 신호장치를 통해 운행정보를 차량에 제공하는 비무선 방식의 신호시스템인 자동열차제어시스템(ATC), 열차자동운행시스템(ATO)으로 구분된다. 비무선 방식의 신호시스템(ATC/ATO)은 관제소에서 일방적으로 운행신호를 열차에 보내지만 무선통신 방식(RF-CBTC)은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서울 5·6·7·8호선에는 비무선 방식의 신호시스템(ATC/ATO)이 적용돼 향후 열차 자동화를 위해선 무선 신호시스템(RF-CBTC) 적용을 위한 신호장치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하남선의 경우 현대로템이 개발한 통합신호시스템 적용을 통해 추가장치 설치 없이도 무선통신 신호시스템 운용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현대로템은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교체를 앞두고 있는 약 1300량의 노후전동차 교체물량에 이 통합신호장치를 적용할 경우 약 200억원대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로템의 통합신호장치가 장착된 하남선 열차는 2020년 상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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