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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공장 방문 트럼프, 중국 조립 제품 관세 면제 시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1 14:38

수정 2019.11.21 14:45


President Donald Trump tours an Apple manufacturing plant, Wednesday, Nov. 20, 2019, in Austin with Apple CEO Tim Cook and Ivanka Trump, the daughter and adviser of President Donald Trump, left. (AP Photo/ Evan Vucci) /뉴시스/AP /사진=
President Donald Trump tours an Apple manufacturing plant, Wednesday, Nov. 20, 2019, in Austin with Apple CEO Tim Cook and Ivanka Trump, the daughter and adviser of President Donald Trump, left. (AP Photo/ Evan Vucci) /뉴시스/AP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미 텍사스주 공장을 시찰하고 이 회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현지 일간지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먼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 북서부에 위치한 맥프로 조립 공장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 제품은 관세 없이 수입되지만 애플에는 부과되는 것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면제 검토를 시사했다.

그는 “삼성은 훌륭한 기업이지만 애플의 경쟁자”라며 “애플도 어떻게 하든지 삼성과 동등하게 대우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시찰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도 동행했으며 이들이 약 한시간반동안 공장 시설들을 둘러봤다고 스테이츠먼은 전했다.

이 공장은 애플이 직접 소유하지 않고 계약 생산업체인 플렉스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공장은 애플의 쿠퍼티노 본사 다음으로 미국내에서 가장 큰 시설이며 애플은 이 부근에 10억달러를 투자해 1만50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새 사무용 단지 건설도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과 쿡 CEO는 지난 2년동안 두차례 대통령 소유 뉴저지주 골프클럽에서 식사를 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8월 만남 당시 쿡 CEO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애플과 달리 삼성 제품이 관세없이 수입되는 것을 예를 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면제 예외를 위한 설득을 시도했다.

맥프로가 중국에서 조립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지난 9월 중국산 부품 10가지에 대한 관세 면제를 얻어낸 애플은 신제품을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애플은 애플워치와 아이맥, 아이폰용을 비롯한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 제외 요청 11건을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달 15일 나머지 중국산 제품 1560억달러 어치에도 15%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노트북 등 애플의 주요 제품들이 포함돼있다.
따라서 애플에게는 중국산 자사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가 시급해진 상황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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