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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의원 "한미관계 절대적 가치 아냐..재정립 필요한 시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2 09:43

수정 2019.11.22 09:43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관계를 재정립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이 우리 정부를 향해 '50억 달러' 방위비분담금을 요구하는 등 전통적 형태의 한미동맹을 흔들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한미관계 악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한미관계를 재점검하자"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22일 홍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미동맹도 대한민국이 주권국가로서 먼저 존재한 다음의 하위개념"이라며 "'한미동맹이 절대적이고 최고의 가치다', '한미동맹 없이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다'까지 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외교안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이 한미동맹을 통해서 얻은 것도 굉장히 많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미국의 태도를 보면 지소미아 뿐만 아니라 방비위분담금 협상 등에서 우리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미 간에 관계도 재정립하고 재점검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일부터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선 "일본의 입장을 대변한다"며 맹비난했다.
특히 한일 양국 정부가 지소미아 관련 막판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제1야당 대표가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황 대표가 대한민국 주권국가라는 것을 잊어버리지 않았나 싶다.
어떻게 일본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나"라며 "지소미아를 둘러싼 막판 힘겨루기와 막판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제1야당의 대표가 일본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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