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빨대 등을 활용해 기내 응급환자의 목숨을 구한 중국의 의사들에게 '영웅'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21일(현지시간) 영 메트로 등은 지난 19일 중국 광저우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이 항공기에 탑승했던 70대 남성은 비행 중 복부가 부풀어 오르고 땀이 나는 배뇨 장애 증상을 겪었다.
그에게는 전립성 비대증 병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는 아직 6시간이 남은 상황, 기내에 있던 두 의사가 치료를 자원했다.
이들은 구급 상자의 주사기 바늘을 통해 소변을 배출하려 했으나 바늘이 얇아 쉽지 않았다.
기내에서 공수한 재료로 만든 임시 장치도 소용없었다.
이들은 결국 도뇨관을 이용해 환자의 소변을 직접 빨아내기로 결정했다.
광저우 지난 대학 병원 소속 의사 장씨는 입으로 도뇨관을 빨아 30분간 800mL의 소변 배출을 도왔다.
기내에서 휴식을 취한 환자는 목적지 도착 후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
의사들이 환자를 돕는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며 네티즌들로부터 '영웅'이라는 칭찬이 쏟아졌다.
장씨는 "비상 상황이었고 다른 방법이 없었다"며 "사람을 구하는 것이 의사의 본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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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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