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지 순환버스 하루 종일 타도 3000원
동부 810번·서부 820번…‘뚜벅이여행’ 길잡이
동부 810번·서부 820번…‘뚜벅이여행’ 길잡이
제주 관광지 순환버스는 제주도를 찾는 뚜벅이들의 여행 길잡이다. 관광지 순환버스는 지난 2017년 8월 제주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에 맞춰 제주 환경을 보호하고 불편한 교통 환경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관광지순환버스㈜(대표이사 고창호)는 현재 2개 노선에 16대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제주시내를 운행하는 시티투어버스와 달리 동부·서부 중산간을 주요 오름과 관광지를 순환 운행한다. 관광객들이 렌터카 없이 대중교통만으로도 제주의 중산간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 동부지역 관광지순환버스 810번
동부지역 관광지순환버스(810번) 추천코스로서 ‘제주자연 속으로’는 제주의 초록빛 자연을 가득 안을 수 있다. 제주시 구좌읍 대천환승센터를 출발해 세계자연유산센터-다희연-동백동산습지센터-비자림-레일바이크-아부오름을 거쳐 다시 대천환승센터로 돌아온다.
거문오름과 어대오름-다랑쉬오름-용눈이오름-거슨새미오름-민오름으로 이어지는 오름코스는 느리지만 그 만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 서부지역 관광지순환버스 820번
서부지역 관광지순환버스(820번) 추천코스로서 ‘우리 가족’은 부모·자녀와 함께 하는 버스여행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환승센터에서 제주신화역사공원-제주항공우주박물관-유리의성-산양곶자왈-소인국테마파크-세계자동차박물관-헬로키티아일랜드로 이어진다.
'제주의 문화&예술 감성여행' 코스도 있다. 제주오설록티뮤지엄과 생각하는정원-제주현대미술관-도립 김창열미술관-저지문화예술인마을-제주평화박물관을 순환한다.
특히 관광지 순환버스는 국내 여행 안내사 자격증을 보유한 교통관광 도우미가 탑승해 관광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역의 독특한 문화·맛집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제주를 처음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흥미만점의 이색 코스가 되고 있다.
요금은 대중교통 이용요금과 동일한 1150원(성인 기준·교통카드 결제)이다. 1일 정액권(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을 환승센터에서 구입시 저렴하게 관광지 순환번스를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노선 내 관광지 입장료도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동일 노선이라 환승은 인정되지 않지만, 버스만 타고도 하루 3000원이면 제주 중산간의 숨겨진 속살을 마음껏 만나 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오름과 관광명소를 두루두루 찾는 편리함은 자가운전과는 가성비부터 비교불가다. ‘놀멍, 쉬멍, 꼬닥꼬닥'(놀며 쉬며 천천히) 마을 돌담길을 거닐다 감각적인 카페에서 호젓한 시간을 보내거나, 소품가게에 들러 제주색이 물씬 담긴 기념품을 고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관광지 순환버스 운행시간은 첫 차 8시 30분, 막차 17시 30분이며, 배차 간격은 30분이다. 다만, 810-1·820-1번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810-2·820-2번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각각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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