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국 언론 "대기오염 원인 한국에.. 메이드 인 코리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3 13:30

수정 2019.11.23 13:30

[파이낸셜뉴스] 중국 언론이 한국의 대기오염 원인이 중국이 아닌 한국 스스로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탓이 아니라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21일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종종 한국으로부터 스모그 발생 주요 원인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전날 공개된 한중일 첫 공동연구 결과에서 한국의 스모그는 사실상 '메이드 인 코리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이 오랫동안 해오던 '비난의 게임'을 종식시킬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한중일 3국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책 결정자를 위한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 공동연구(LTP)' 요약 보고서를 발간했다.
황산화물, 미세먼지와 같은 중국 대기 오염 물질이 한국 3개 도시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32%, 대(對) 일본 영향은 25%로 파악됐다. 한국(서울, 대전, 부산)의 초미세먼지 발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체 기여율이 연평균 51%로 나타났다. 한국의 초미세먼지 중 국내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 절반을 소폭 넘는다는 의미다. 이번 보고서는 한중일 전문가가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하고 3국 정부가 연구 결과를 함께 검토해 발간한 최초의 보고서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한국의 초미세먼지는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진실이 드러났다"는 글이 네티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중국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의 왕겅천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그동안 한국의 (초미세먼지 관련) 잘못된 보도를 강력히 반박한다"며 "한국이 자국 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를 두고 중국의 빠른 발전과 일부 지역의 심각한 오염을 이유로 중국을 탓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이 내달 중국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23일 "한일 양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회동을 12월 중순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실시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날 일본 나고야 칸코호텔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내달 한일 정상회담 개최 세부 일정 및 의제 등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전날인 22일 자정을 기해 만료 예정이었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조건부 일시 연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 및 내달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촉발된 지소미아 위기 및 한일 관계 경색이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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