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스마트시티 협력 사업 모색"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4 12:10

수정 2019.11.24 12:09

-볼키아 국왕' 한-아세안회의' 계기 국빈 방문
-ICT, 전자정부, 스마트시티 협력 등 MOU
-이날 오후 부산행... 본격적인 일정 '돌입'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뉴시스】전신 기자 =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위치한 브루나이 왕궁 '이스타나 누룰 이만'에서 열린 한-브루나이 MOU 서명식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19.03.11.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뉴시스】전신 기자 =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위치한 브루나이 왕궁 '이스타나 누룰 이만'에서 열린 한-브루나이 MOU 서명식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19.03.11. photo1006@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 분야와 스마트시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양국간 협력 확대에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한국을 국빈 방문한 볼키아 국왕을 만나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협력 방안과 함께 한-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브루나이 수교 35주년이 되는 올해 볼키아 국왕이 국빈 방문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했고, 1984년 수교 이래 오랜 우방국으로서 우의를 나누어 온 양국이 한 차원 더 격상된 중요한 파트너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한 바 있다.

볼키아 국왕은 우리 측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양국이 미래 성장에 대비해 새로운 상생 번영의 협력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함께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양 정상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브루나이와 우수한 인적·기술 자원을 보유한 한국이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기존에 양국 간 긴밀히 협력해 온 에너지 분야의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여타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협력 확대에 뜻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 양 정상은 양국 기업 간 포괄적 에너지 협력 사업을 발굴 중에 있음을 평가하고, 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브루나이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사는 지난해 11월 △브루나이 국내외 광구 공동 탐사 및 개발 △LNG 인프라 공동 투자 검토 △제3국 시장 공동진출 모색 등을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벨류체인 전략적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지난 7월 브루나이 LNG 해저배관사업 공동 진출 검토에 들어갔고 지난달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양 정상은 또 한국 기업이 오랜 기간 동안 브루나이의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양국 간 인프라 분야에서 견실한 협력을 쌓아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기업의 브루나이 건설 진출은 1970년 대림산업을 시작으로 올해만 24개 업체가 총 12억5000만 달러 규모(58건)의 공사를 수주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브루나이가 계획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에 풍부한 도시개발 경험 및 우수한 ICT 기술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체 협력 사업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 창출이 긴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과학기술, ICT, 전자정부 등 첨단 분야에서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구체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데 뜻을 함께 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나아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이 우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온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등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견인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볼키아 국왕은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상황 진전을 이끌어 낸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샀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 아세안 국가들의 안정과 번영의 결실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ICT 협력 △전자정부 협력 △스마트시티 협력 등 3건의 기관 간 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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