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학생 父 "제때 조치했다면 목숨 구했을 것"
[파이낸셜뉴스] 인도의 한 교실에서 학생이 뱀에 물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 BBC 등은 지난 20일 인도 케랄라주의 한 학교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이 학교 재학생인 셰흘라 셰린(10)은 수업을 듣던 중 콘크리트 바닥 구멍에 숨어있던 뱀에게 다리를 물렸다.
셰린은 고통을 호소했지만 교사는 수업이 끝날때까지 병원에 보내주지 않았다.
이후 셰린은 아버지와 함께 3군데의 병원을 찾았고, 4번째 병원으로 가던 중 숨졌다.
소녀의 아버지는 "아이가 뱀에 물리자마자 학교가 적절한 조치를 했다면 목숨을 구했을 것이다"라며 분개했다.
이에 분노한 학생 200여명도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운동장과 교실에서 흔히 뱀을 볼 수 있다"며 "학교에는 구급상자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뱀에 물려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호소했다.
주 당국은 피해 학생을 병원에 보내지 않은 교사에게 직무 정지 조치를 내렸으며, 해당 사건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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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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