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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펀드, IT·소비재 등 성장주에 집중… 올 수익률 해외주식형 웃돌아 [이런 펀드 어때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4 16:39

수정 2019.11.24 16:39

선진국-신흥국 가리지 않고
실적 변동성 적은 기업에 투자
단기보단 장기 '성적표' 우수
퇴직연금 등 분산투자로 적합
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펀드, IT·소비재 등 성장주에 집중… 올 수익률 해외주식형 웃돌아 [이런 펀드 어때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펀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등기업에 집중투자한다. 지난 2006년 출시된 이 펀드는 장기적 투자를 목표로 하는 퇴직연금, 개인연금 투자에 적합하다. 글로벌 우량기업에 분산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관심가질 만하다는 평가다.

■'선택과 집중'의 포트폴리오 전략

2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21일 기준)는 24.09%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유형 평균(21.64%)을 웃도는 성적표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성과는 각각 1.37%, 2.41%다.

박종석 이스트스프링운용 상품·마케팅본부장은 "'글로벌리더스펀드'는 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차별화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성장주(Quality Growth) 스타일"이라며 "투자하는 기업들은 대체로 벤치마크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에 비해 두 배 이상 매출 및 이익 성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주는 가치주에 비해 비싸므로 해당 기업들의 매출 성장세뿐만 아니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살펴본 후 저평가된 성장주에 선별 투자한다"며 "일례로 기업의 시가총액 중 주주에게 배당 가능한 현금흐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들에 투자한다"고 부연했다.

종목 선정 주요 기준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 △지속적인 매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건전한 재무건전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경영진의 운영 여부 등이다.

10월 말 현재 이 펀드는 업종별로 △IT(34.8%) △임의소비재(21.2%) △필수소비재(12.9%) △헬스케어(11.0%) △금융(10.9%)섹터에 투자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52.1%) △중국(9.7%) △인도(7.3%) △영국(6.3%) △홍콩(4.0%) 순이다.

박 본부장은 우수한 성과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투자한 기업들이 벤치마크 대비 실적 변동성이 낮으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IT업종을 예로 들었다. 그는 "반도체업종의 경우 지난 몇 년간 호황을 누렸지만 '글로벌리더스펀드'의 관점에서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크다는 판단이었다"며 "이에 반도체 같은 IT 하드웨어 업종보다는 VISA, SAP과 같은 IT 소프트웨어업종에 대한 투자를 선호한다. 이는 IT 소프트웨어업종이 IT 하드웨어업종에 비해 실적 변동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리더스펀드'의 투자종목은 35개 내외를 유지한다. 새로운 투자종목을 매입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내에서 매력도가 떨어지는 종목을 매도하는 방식을 취한다.

■실적 변동성 낮은 성장주에 투자

향후 운용전략에 대해 박 본부장은 특정 섹터나 지역 등에 기반한 운용전략이 아닌, 개별 기업의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통상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기준은 해당 기업이 가진 업종 및 산업에 대한 가격 결정력, 시장 상황 및 비즈니스 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지속적인 수익확보 가능 여부,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 등이다. 이들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선진시장 및 신흥국시장을 가리지 않고 투자 후보군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 변동성이 낮은 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 전략상 변동장세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에 따르면 2011년과 2015년 글로벌 증시가 각각 8.8%, 2.4% 하락했으나 '글로벌리더스펀드'는 같은 기간 4.9%, 9.8%의 성과를 냈다. 박 본부장은 "실적 변동성이 낮은 성장주에 투자하는 전략이란 곧 실적의 질, 매출 성장성,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들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라며 "낮은 실적 변동성을 가진 반면, 높은 실적 기대감이 있는 성장주에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 펀드 특성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종목을 결정하므로 단기적인 시장 모멘텀을 추종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시장 대비 성과가 저조할 수 있지만 과거 운용성과와 투자 스타일을 보면 중장기적으로는 시장과 경쟁 펀드 대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박 본부장은 "개인투자자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주식으로 투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투자의 첫 번째 원칙이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이다.
지역, 업종 등이 분산되고, 글로벌 주식전문가가 운용하는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자산 증대에 더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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