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안양시민이 화장에 따른 재정 부담을 대폭 줄이고, 장례 절차도 지금보다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김선화 안양시의회 의장이 22일 화성 종합장사시설 공동투자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안양시는 5개(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시) 자치단체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에 합류하게 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인구고령화 시대에 화장시설은 꼭 필요하다”며 “화성 숙곡리에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서면 안양에서 30여분 정도 거리인데다 장례에 따른 안양시민의 재정부담 완화는 물론, 화장과 봉안에 따른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종합장사시설 건립 공동 추진은 2013년 당시 최대호 안양시장이 화성시에 첫 제안한 사항이다. 기피시설이란 인식과 안양관내 마땅한 화장장 건립 가용부지가 없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일원 30만㎡ 부지에 조성되는 ‘(가칭)함백산 메모리얼 파크’는 화장시설 13기, 봉안시설 2만6514기, 자연장지 2만5300기, 장례식장 8실 그리고 주차장, 공원, 관리사무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건축면적은 9154㎡ 규모로 2021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성에 드는 총 비용은 1425억원이 소요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 중 화성시가 부담하는 자연장지와 장례식장 건립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안양시 등 6개 자치단체가 균등 및 인구비율 따라 공동 부담한다. 안양시가 부담할 비용은 196억원으로 내년까지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현재 안양의 노령인인구는 해마다 증가해 화장수요 또한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화장시설이 없어, 장례를 치르는 시민은 번거롭게 타 자치단체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안양시 소유인 청계공설묘지는 이미 2018년 9월 만장에 이르렀다. 안양시는 이에 작년 8월 화성시에 종합장사시설 공동건립 참여 의사를 밝혀 그해 11월 확정, 마침내 이날 6개 자치단체 공동투자협약서에 서명하게 됐다.
한편 새롭게 건립 추진되는 화성 종합장사시설은 행정안전부 주관 2018 지방자치단체 간 상생협력 및 갈등관리 경진대회에서 우수시책에 선정된 바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