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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B급' 코드 유튜브 영상 “흥행은 A플러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5 11:46

수정 2019.11.25 13:48

우주서도 찾는 ‘생수 맛집’…외계인 허재 코믹쇼
‘삼다스톤의 비밀’ 공개 2주 만에 380만 뷰 돌파
제주도개발공사·광동제약과 함께 제작한 바이럴 캠페인인 B급 감성의 ‘삼다스톤의 비밀’ 영상물.
제주도개발공사·광동제약과 함께 제작한 바이럴 캠페인인 B급 감성의 ‘삼다스톤의 비밀’ 영상물.

[제주=좌승훈 기자] B급 감성의 제주삼다수 유튜브 영상이 기존의 정형화된 광고 캠페인의 틀을 깨며 성공적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오경수)는 유통사 광동제약(대표이사 최성원)과 함께 지난 4일 선보인 유튜브 영상 ‘삼다스톤의 비밀’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380만뷰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삼다스톤의 비밀’은 지난 6월 선보인 ‘수타트랙’에 이은 두 번째 바이럴 영상이다. 공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네이티브 소비층인 MZ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유튜브에 익숙해지면서 제주삼다수의 우수한 품질과 삼다수 앱의 편의성을 유쾌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 제작했다.

이번 영상은 최근 신흥 예능강자로 등극한 ‘농구 대통령’ 허재가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삼다스톤의 비밀’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최고의 물만 고집하는 까다로운 ‘우주대통령’ 허재가 우주에서 가장 깨끗한 물을 찾아 제주를 찾은 뒤 삼다수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에피소드로 그려졌다. 특히 허재 특유의 분노 캐릭터가 스토리의 재미를 더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주삼다수 'B급' 코드 유튜브 영상 “흥행은 A플러스”

영상 속 ‘삼다스톤’은 제주도의 지형 특성인 ‘화산송이’를 뜻하는 것으로 뛰어난 정화 효과와 흡착력으로 천연필터 역할을 한다. 게다가 B급 코드의 유쾌함 속에서도 제주삼다수의 차별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영상이 공개된 후 4050세대 중심이었던 제주삼다수 유튜브 채널 주요 구독자가 18세~44세로 확대돼 젊은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상을 접한 구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삼다수의 우수한 품질과 청정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광고홍보분야 전문가들도 이번 삼다수의 바이럴 영상에 대한 호평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리딩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쉽게 보기 힘든 신선한 시도로 기존의 제주삼다수의 이미지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제주도 고유의 화산송이를 ‘삼다스톤’으로 표현해 대중에게 쉽게 각인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는 평가를 내놨다.

또, 이번 영상은 제주 용머리해안과 수월봉 검은모래해변, 사계해안 하모리층 등 화산섬 지형이 잘 드러나는 곳에서 촬영이 진행된데다, '벌컥벌컥'을 뜻하는 제주어 ‘괄락괄락’이 스토리와 연결되면서 많은 이에게 각인되는 효과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영상 속에서 제주개발공사 오경수 사장이 직접 목소리 출연을 통해 “삼다수 때문이라면 애쓰지 말고 앱 쓰시길 추천드린다”고 말해 삼다수 주문 전용 모바일 앱이 또 한 번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오 사장은 “광고는 싫어하지만 재미있는 콘텐츠 소비에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젊은 세대의 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정형화된 광고의 틀을 깨고 독특한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 M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주삼다수는 앞으로도 친근하고 재미있는 콘텐츠 적극 발굴해 이종산업과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고객 참여형 캠페인 등 사회적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공감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주삼다수는 뛰어난 물맛과 품질로 21년째 국내 먹는샘물 시장 1위를 지켜오고 있는 가운데 330㎖부터 2ℓ제품까지 용량을 다변화하고, 배송 편의를 위한 ‘삼다수앱’도 운영하고 있다.
또 카카오프렌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비롯해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와 함께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 용어설명

□ MZ세대 : MZ세대는 1980년부터 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millenials, 25~39세)와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24세 이하)를 합쳐 일컫는 신조어다.


▢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 어린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나고 자란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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