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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 부부에 흉기 휘두른 뒤 투신 사망 40대…피해자 "일면식도 없어"

뉴스1

입력 2019.11.25 11:46

수정 2019.11.25 16:12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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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 살던 50대 부부가 평소 일면식도 없던 아래층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은 범행 직후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25일 일산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 45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18층에 살던 A씨(48)가 위층에 사는 B씨(59)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B씨 부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B씨 부부는 이날 종교시설에 가기 위해 승강기에 탔으며 뒤이어 18층에서 A씨가 탔다.
이후 A씨와 B씨 부부는 승강기 안에서 ‘층간 소음’ 등으로 말다툼을 벌였으며 1층에 도착하자마자 B씨는 지니고 있던 흉기를 B씨 부부에게 휘둘렀다.

B씨 부부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자 A씨는 다시 승강기를 타고 자신으로 집으로 올라간 뒤 베란다에서 뛰어내렸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평소 “위층에서 독가스를 살포한다”며 횡설수설, 가족들이 지난 4월부터 정신과 치료를 권유했지만 이를 거부해 왔다.

사고 당일 층간소음으로 말다툼을 벌였지만 A씨가 이전까지 위층에 올라가 말다툼을 벌이거나 경비실·관리사무소에 항의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날 승강기에 탄 뒤 B씨 부부에게 “집에서도 위층 휴대전화 통화소리가 들린다”며 먼저 시비를 걸며 다툼이 시작됐다.

B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본 적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와 가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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