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김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소중한 친구"로 부르며 각별한 친밀감을 나타냈다.
조코위 대통령도 "우리 존경하는 형님"이라고 화답해 한바탕 웃음이 이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소중한 친구 조코위 대통령님을 제 고향 부산에서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달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연임하게 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며 "대통령님 포용적 리더십으로 인도네시아는 더욱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양국은 전례 없이 긴밀하고 특별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양국은 이제 서로에게 꼭 필요한 나라로 공동 번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담으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은 물론 국제안보에 이바지 하는 협력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아세안의 공동 번영을 위해 양국의 우정이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이 발언에 나서 "우리 존경하는 형님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따뜻한 환영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형님'을 말하는 부분에서는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어 "지난 10월30일 대통령 어머님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문 대통령 모친상에 거듭 조의를 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한 "현재 세계 경제 상태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다. 이에 우리 협력을 더 강화하는 것은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을 꼭 증가시켜야 한다. 양국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를 내년 초에 서명할 수 있도록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민적 행보와 친서민 정책 등으로 자국 내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에 대해 특별한 관심과 지지를 보이며 가까운 친분을 맺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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