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오후 2시 30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공원(센트럴파크) 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박양우 문체부장관,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지역 주민들과 사업 시행자 측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과 환영사, 축사, 건축 설계 보고, 기념 발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글을 상형문자와 쐐기문자, 키릴문자 등 다른 문자로 변환하기, 한글 점자 찍어 보기, 멋글씨(캘리그래피) 쓰기와 서예 등, 문자를 통한 체험 행사도 동시에 열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콘텐츠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문체부는 인류 문자의 다양성 보존과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연면적 1만5650㎡, 부지면적 1만9418㎡,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대표적인 기록매체인 ‘두루마리’ 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구조로 이루어진다. 특히 단순한 건물이 아닌 하나의 조형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주변과 어우러질 수 있게 설계됐다. 박물관 내외부의 곡선 벽체는 관람객들에게 공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설은 국민들이 손쉽고 편리하게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박물관, 수장고, 도서관, 다목적강당,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된다. 문체부는 착공식 이후부터 토목공사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착수해 2021년 말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제화 시대에 문화 다양성과 문화 창의성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며, “문자를 통해 다양한 문화유산과 역사를 재발견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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