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재수 감찰 무마 '청와대 윗선' 향하는 檢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26 17:49

수정 2019.11.26 17:49

당시 민정수석 조국 소환 검토
가족 의혹 수사는 연내 마무리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유 전 부시장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윗선'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당시 청와대에 재직했던 이들이 고위 관계자들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고 있어 검찰의 수사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檢, 조국 전 장관 소환 검토

2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에 유 전 부시장의 비위 관련 정보가 입수된 2017년, 조 전 장관이 감찰을 허가했지만 이후 다시 감찰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감찰을 맡은 청와대 특감반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 지휘 하에 있었다.


검찰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중단된 경위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조만간 조 전 장관을 불러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 전 장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정황이 포착될 경우 유 전 부시장으로부터 시작된 검찰 수사는 여권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검찰은 최근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에 이어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쳤다. 아울러 조만간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연루 사실을 청와대로부터 전달 받고도 별도의 징계 없이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했고, 이후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 전문위원으로 추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국 의혹 수사, 올해 마무리

한편 검찰은 사모펀드 개입 등 조 전 장관의 각종 의혹 수사를 올해 안에 끝낼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조 전 장관을 1차례 정도 더 불러 혐의 관련 사실관계를 추궁한 뒤 이르면 내주 중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간 조 전 장관은 2차례 소환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해왔다.


검찰의 한 고위 간부는 "조 전 장관을 1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유선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