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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 대표는 최근 금투협회장 출마를 결정했으며, 곧 정식으로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간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나 대표가 숙고 끝에 회장직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직 최고경영자(CEO)급으로선 두 번째로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앞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나 대표는 2012년부터 대신증권 CEO를 맡고 있다. 지난 1985년 공채로 입사해 지점장과 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기획본부장, 기업금융사업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증권 전문가다. 나 대표는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에선 나 대표에 대해 30년 넘게 증권업계에 몸담아온 데다 대형 증권사 CEO 출신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과 중소형 증권사의 균형 잡힌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나 대표는 자산운용(WM), 기관영업(홀세일), IB, 기획, 인사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라며 "특히 홀세일 영업 경험으로 운용사와의 관계가 넓고, 금투협 임원도 지내 업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증권이 자회사로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을 거느리고 있어 업권별 이해도가 높고, 오랜 기간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민·관·정 이해관계를 잘 조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금투협 회장 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달 4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 공모에 착수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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