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겨울에는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로 눈이 뻑뻑해지는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아진다. 온종일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눈의 피로와 불편감,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안구가 미세먼지에 직접 노출되면 이물감이 느껴진다. 미세먼지에 들어있는 각종 화학물질이 안구 표면을 손상시키거나 심한 염증반응을 일으켜서다.
더욱이 안구건조증 환자는 미세먼지를 세척하고 눈을 보호하는 눈물이 적게 분비돼 결막염 등 염증성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나 보안경을 착용한다.
건조한 날씨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사무실이나 집안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한다.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는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이물질이 렌즈와 각막 사이에 침착돼 찰과상이나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겨울에는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변용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젊은 여성들이 렌즈를 착용하거나 라식수술 후 눈 화장,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면 안구건조증의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평소 화장품 가루가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눈 화장을 깨끗이 지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일회용 제품을 사용한다. 평소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루 5~8컵 정도의 물을 마시고 눈이 피로할 때는 스팀타월로 눈 마사지를 해준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는 것도 눈 건강을 해친다. 평상시 1분에 16~20번 정도 눈을 깜빡이지만, 책이나 모니터를 집중해서 보면 분당 5~8회까지 감소하면서 눈물막이 쉽게 파괴된다.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30㎝ 이상 떨어진 상태로 스마트폰 화면을 봐야 한다. 되도록 흔들리는 차량 안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영상은 20분 이상 집중해서 보지 않고, 수시로 먼 곳을 20초 이상 주시하거나 눈을 감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동공이 커진 상태로 화면의 밝은 불빛이 눈에 들어온다. 이로 인해 통증이나 눈부심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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