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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물집 투혼' 라라사발, 유럽프로골프투어 개막전 던힐챔피언십 우승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3:17

수정 2019.12.02 13:17

2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오파드 크리크 골프장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2020시즌 개막전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파블로 라라사발. /사진=유럽프로골프투어 홈페이지 캡처
2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오파드 크리크 골프장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2020시즌 개막전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파블로 라라사발. /사진=유럽프로골프투어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이 발가락 물집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유럽프로골프투어 2020시즌 개막전서 우승을 차지했다.

라라사발은 2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레오파드 크리크 골프장(파72·7249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알프레드 던힐 챔피언십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잃는 부진을 펼쳤으나 조엘 셰홀름(스웨덴)의 추격을 1타차 2위로 따돌리고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년 BMW 인터내셔널 오픈 이후 4년여만이자 유럽프로골프투어 통산 5승째다. 우승 상금 23만7750유로(약 3억8000만원).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라라사발은 4라운드를 앞두고 오른쪽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라라사발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며 "신발도 신을 수 없는데다 카트까지 걸어갈 수도 없었다"고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전반에 6타를 잃어버려 우승 기회를 놓칠 뻔 했던 라라사발은 후반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4개홀을 남기고 버디 3개를 잡아 3타를 줄인 것이 결정적 원동력이 됐다. 또한 대회 코스가 12년 전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곳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라라바살은 우승 뒤 "타이거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부러진 다리로 우승했다고 되뇌이며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승인을 분석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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