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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마블 커버 판권 획득한 이지형 아티스트, 종횡무진 활약에 '관심 집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4:56

수정 2019.12.02 14:56

Venom #19 Carnage Mary Jane (Marvel) 버진 커버(이지형作)
Venom #19 Carnage Mary Jane (Marvel) 버진 커버(이지형作)

DC 코믹스 전설팀의 야심작 배트맨 그레이브 베리언트 커버 아티스트로 합류

미국 코믹스 업계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마블, DC 등의 출판사와 함께 커버 작업을 하기 위해 모여드는 아트 무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지도, 유명도, 커버 판매력으로 자연스럽게 아티스트의 등급이 나뉘어 지는 게 이 세계의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인 아티스트로서 처음으로 마블 커버 인쇄 권한을 획득한 작가가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바로 이지형 일러스트레이터다.

이지형 작가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마블로부터 베놈 #19 카니지 버진 커버 인쇄 권한을 받아 본인 이름으로 책을 출판, 미국 전역에 판매하고 있다. 작가의 판권 획득 성과는 아트 실력을 입증한 것이며, 한국인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낸 성과다. 업계에서는 10년, 20년 동안 꾸준히 인지도를 굳히고 팬을 형성한 아티스트들도 판권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이지형 작가는 지난 7월 DC본사로 초대돼 배트맨 그레이브의 베리언트 커버 아트 시리즈를 담당하게 됐다.
현재 2권까지 출간이 완료됐으며 3권 출간을 앞두고 있다.

DC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배트맨 12편 시리즈는 글 작가 워렌 엘리스, 속지 아티스트 브라이언 히치 등 코믹스 업계에서 전설적 인력들로 알려진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이지형 작가도 배리언트 커버 아티스트로 이 올스타팀에 합류를 제안 받았다.

Star #1 (Marvel) 레시오 커버(이지형作)
Star #1 (Marvel) 레시오 커버(이지형作)


이처럼 이지형 작가가 업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표현력 덕분이다. 실제로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에 급속한 팬층을 구축하고 있는 이지형 작가의 레시오 커버는 독자들 사이에서 100만 원 상당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레시오 커버가 나오기도 전에 판매 가격이 치솟을 정도다. 특히 레시오 커버는 25권, 50권, 100권을 사야 얻을 수 있는 한정 커버라는 점에서 마블에서는 마케팅 전략으로 탑 아티스트나 인기 작가중심으로 레시오 커버를 의뢰하고 있다.

이지형 작가가 의뢰 받은 최근 작품은 대부분 레시오 커버다. 그 중에 지난 10월 뉴욕 컨벤션에서 출시한 레시오 커버 '스타'는 업계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인스타그램 등 많은 미디어에 이미지가 포스팅됐다. 이러한 그의 본격적인 활동으로 말미암아 코믹 업계뿐 아니라 미국의 판타지 게임 업계의 매거진(Fantasy Report Magazine)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기도 했다.


한편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이지형 작가는 넷마블 아트디렉터로 근무하면서 넷마블몬스터 아트팀과 함께 마블IP 프로젝트를 진행. 한국인 최초로 캐릭터 제작을 리드했다. 이때 탄생한 캐릭터가 루나스노우, 샤론로저스 등의 두 여성 영웅들이며, 한국 KPOP 아이돌 콘셉트 루나스노우는 유저들로부터 인기를 끌어 'new agents of atlas'라는 코믹스로 연재 중이다.


최근에는 이지형 아티스트의 개인 일러스트레이션 북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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