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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3파전'… 전·현직 CEO 대결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2 17:38

수정 2019.12.02 19:11

4일 후보 공모 마감…향후 일정은
후보추천委 최종 후보 선정
296개 정회원사 총회 개최
과반수 찬성 얻으면 회장으로
금투협회장 '3파전'… 전·현직 CEO 대결됐다
금투협회장 '3파전'… 전·현직 CEO 대결됐다
금투협회장 '3파전'… 전·현직 CEO 대결됐다
전·현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차기 금투협회장 선거가 현재까지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공식적으로 협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투자자와 국가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증권업계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절대 저금리로 인해 투자자들의 수익성에 대한 니즈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증권업계를 통한 다양한 금융상품 제공이 결국 투자자들의 재산 증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기업과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한 조직제도 개편과 인사조치로 조직을 정비해 혁신과 정상화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전 대표는 40년 가까이 자본시장업계에서 법인, 리서치, 자산운용(WM)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다. 특히 2008년부터 2009년까지 1년여간 금투협에서 자율규제, 경영전략본부장을 지낸 내부 출신으로도 이목을 모은다.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두 현직 CEO들의 대결도 눈에 띈다. 지난 11월 21일 출마자 중 공식적 1호 출마의사를 밝힌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과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가 주인공이다.

정 부회장은 한국은행에서 시작해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장, 비은행감독국장, 은행감독국장을 지냈다. 이후 신한금융투자 상근감사위원,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현대증권 상근감사 등을 역임했다. 2016년 7월 KTB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해 3월부터 KTB자산운용 부회장을 맡고 있다. 민과 관을 두루 경험한 금융전문가 출신이다.

그는 "지금껏 민관에서 쌓은 노하우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마무리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전했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도 고심 끝에 금투협회장에 출마키로 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2012년부터 대신증권 지휘봉을 잡고 있는 그는 30년 넘게 증권업계에 몸담아온 데다 대형 증권사 CEO 출신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과 중소형 증권사의 균형 잡힌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 대표는 WM, 기관영업(홀세일), 투자은행(IB), 기획, 인사 등 업무 전반에 걸쳐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라며 "특히 홀세일 영업 경험으로 운용사와의 관계가 넓고, 금투협 임원도 지내 업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증권이 자회사로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을 거느리고 있어 업권별 이해도가 높고, 오랜 기간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민·관·정 이해관계를 잘 조율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 그간 하마평에 거론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을 비롯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전병조 KB증권 전 대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등은 사실상 이번 선거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투협 회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4일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공모한다. 후추위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자는 296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회원 총회에서 과반수 찬성을 통해 차기 회장에 선출된다.
금투협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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