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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을 잡아라’ 문근영-김선호, 정점 향하는 ‘지하철 유령’ 수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3 08:19

수정 2019.12.03 08:19

유령을 잡아라
유령을 잡아라

[파이낸셜뉴스] ‘유령을 잡아라’ 노숙자 정평이 새롭게 지하철 유령 유력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지하철 유령 잡기’가 새 국면을 맞았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 지하철 유령 정체를 둘러싼 문근영-김선호의 수사가 정점을 향해 달려가며 극적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13화에서는 고지석(김선호 분)의 지하철 경찰대 복귀가 이뤄진 가운데 유령(문근영 분)-고지석이 광역수사대와 함께 지하철 유령 정체를 밝히기 위한 수사망을 바짝 좁혀 몰입도를 높였다.

지하철 유령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이자 메뚜기떼 리더 김이준(김건우 분 / 과거 한태웅)의 검거와 함께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파헤치기 위한 심문이 벌어졌다. 잔인하고 냉혹한 범행으로 지난 2년간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희대의 연쇄살인마가 드디어 잡혔다는 희열도 잠시 김이준은 진술 내내 건들건들한 자세와 “제가 자백하는 줄 아셨죠? 진짜 지하철유령 같았죠! 저 목격자라고요. 살인자가 아니라”는 아리송한 답변으로 유령-고지석과 광수대를 농락했다.


사건 당일 폐쇄된 승강장에서 있었던 정황, 메뚜기떼 동료 형수(이재우 분)-동만(이홍내 분)과 김이준의 진술 일치, 공중전화 동전에서 나온 지문과 김이준 지문의 불일치는 물론 김이준에게 틱 장애가 없는 등 모든 상황이 김이준의 진술을 뒷받침하며 지하철 유령 찾기는 점점 난항으로 빠졌다.

그런 가운데 하마리(정유진 분)-김우혁(기도훈 분)은 메뚜기떼가 작성한 장물아비 명단에서 지하철 유령일지 모르는 수상한 인물을 발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청림 정신건강병원 206호에 입원한 김철진(정평 분). 그는 정신병원에서 택배로만 장물을 받았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지하철 유령 연쇄살인사건 발생 직전 이뤄졌을 뿐만 아니라 대포 통장을 사용하는 등 광수대는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겨왔던 김철진의 존재에 의심을 품었다.

그런가 하면 유령-고지석은 지하철 유령 연쇄살인사건 피해자이자 전 지경대 형사 최미라(박지연 분)의 퇴사 이유를 파헤치던 중 선로 사고와 김철진의 존재에 대해 알게 돼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김철진은 3년 전 왕수리역에서 정신 이상의 틱 장애 노숙자가 초등학생 여아를 선로로 밀어 죽인 사건의 가해자였던 것. 이후 정신병원에 감금된 김철진은 메뚜기떼가 소매치기한 지갑을 택배로 받았고 분실물을 찾아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다시 접근한 뒤 살해해왔다는 충격 반전으로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처럼 지하철 유령을 둘러싼 모든 정황과 사실들이 김철진을 진범으로 가리킨 가운데 방송 말미 새로운 변수가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다. 김철진이 지하철 유령 연쇄살인사건 발생 때마다 간질 증상으로 외부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가 입원한 병동은 폐쇄 병동이 아닌 출입이 자유로웠으며 지하철 유령의 쪽지문과 김철진의 지문이 일치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간병인 최경희(김정영 분)-김철진의 묘연한 관계가 드러나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정신병원에 살인 용의자가 있다는 고지석의 전화를 받자마자 최경희가 김철진을 폐쇄 병동에서 꺼내주고, 이를 목격한 한애심(남기애 분)이 “그 사람(김철진) 풀어주면 안돼요”라며 깜짝 놀라는 등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 상황이 연이어 펼쳐져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과연 김철진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지하철 유령이 맞을지, 최경희-김철진은 친모자 관계일지 관심을 모았다. 더 나아가 김이준-김철진 외 또 다른 지하철 유령 용의자가 나타날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유령을 잡아라’ 13화가 방송된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지하철 유령이 따로 있는 걸까? 메뚜기떼 리더가 범인인 줄 알았는데. 완전 대박 반전”, “오늘 방송 모든 게 휘몰아쳤네. 지하철 유령 누구냐?”, “긴장감이 주는 심장 쫄깃한 재미. 매회 재밌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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