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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내년 상반기 세계최초 '반려견치매치료제' 신약 승인신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3 15:00

수정 2019.12.03 15:41

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치매치료제,뇌졸중 신약 임상 발표회 개최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및 치료 임상연구추진 계획
중국에서 진행한 뇌졸중치료제 임상 2 상연구 안전성과 약효 확인
㈜지엔티파마,내년 상반기 세계최초 '반려견치매치료제' 신약 승인신청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신약개발업체 (주)지엔티파마가 내년 상반기중 세계 최초로 반려견치매치료제 신약 승인을 신청한다.

또 함께 개발한 뇌졸중치료제는 중국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확인돼 내년 상반기에 임상 3상에 들어간다.

3일 지엔티파마(주)는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뇌신경과학및 과 바이오제약 분야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뇌졸중 신약 임상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상 발표회에서 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자사 연구진이 발굴한 다중 표적 치매 신약인 '크리스데살라진'과 뇌졸중 신약 ' Neu2000'의 임상연구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크리스테살라진 등은 경기도,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으며, 동물은 물론 사람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검증됐다.


곽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반려견 치매에 대한 임상연구에서 크리스데살라진의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면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치매국책사업단에서 유전체, 뇌파, 뇌영상 연구 등을 통해서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고위험군을 이미 선별해 놨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치매 치료는 물론 예방을 위한 임상연구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지엔티파마는 지난해 치매에 걸린 반려견을 대상으로 한 예비 임상연구를 끝내고 현재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치매로 진단받은 반려견 90마리 가운데 최종적으로 임상 3상 등록기준에 맞고 유효평가가 가능하다고 진단된 40마리의 등록을 완료했다.

임상 3상 연구에는 서울대학교 동물병원과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 헬릭스 동물메디컬센터, VIP 동물의료센터, N동물의료센터, 해마루 동물병원, 대구 동물메디컬센터, 부산 제일2차 동물메디컬센터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해 끝낸 임상 2상에서는 중증 치매로 진단받은 14살 이상의 반려견 6마리를 대상으로 총 8주간 크리스데살라진을 경구 투여한 결과 모든 반려견에서 인지기능 및 활동성이 정상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이 치매에 걸리면 주인식별 혼돈, 공간 인지능력및 수면장애, 잦은 배변 실수, 식욕 변화 등 증상을 보이며, 12세 이상의 반려견중 40%가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인 뇌 신경세포 사멸, 아밀로이드플라크 생성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 표적 약물이다.

지엔티파마의 동물 헬스케어 사업부 총괄 책임자인 이진환 박사는 "올해 안에 임상 3상 연구를 완료하고, 내년 초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약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예정대로 진행 된다면 내년 상반기중에는 세계 최초의 반려견 치매 치료제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상 발표회에서는 중국의 헹디안 그룹 아펠로아 제약사에서 238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Neu2000의 임상 2 상연구 결과도 일부 공개됐다.

뇌졸중 환자에게 저용량에서부터고용량까지 투여한 결과 약물에 의한 특이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전성이 확인됐다.

또 미국 국립보건원 뇌졸중 척도(NIHSS) '6 이상'의 중등도 환자에게 고용량의 Neu2000을 5일 동안 투여했을때, 뇌졸중 후 2주, 1개월, 3개월에 보여지는 장애 증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개발이사 안춘산 박사는 "Neu2000임상 2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임상 3상 프로토컬을 완성해서 조만간 중국 식약처에 제출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3 상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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