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비핵화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했다. 미국과의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4일 로동신문에 따르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혁명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해'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12월 하순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기본 취지와 당의 입장을 밝히며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한 자립적 민족경제에 토대하여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9.04.11.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거듭된 '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에 미국측이 화답하지 않으면서 협상시한인 연말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소집해 이에 따른 대응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이 미국의 결심을 촉구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일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담화문까지 내놓은 상황이어서 강경대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전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담화문을 통해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또다시 시한을 못박았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며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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