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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럭비단, ‘성남 어린이집’ 가해 부모 사진 내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4 13:04

수정 2019.12.04 13:41

구단 관계자 "경찰 등과 협의체 구성해 진상 파악 중"
[한국전력 럭비단 제공] /사진=fnDB
[한국전력 럭비단 제공]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성남 어린이집’ 사건 가해 아동의 부모로 알려진 A선수가 소속된 한국전력 럭비단이 공식 입장문을 내고 피해 아동 측에 위로를 전했다. 럭비단은 A선수의 사진도 구단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한전 럭비단 측은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전 럭비단 소속 선수 및 그 자녀와 관련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련 선수 측의 법률적 책임 여부를 떠나 우선 해당 가족이 받았을 상처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관련 선수에 대해서는 사건의 진상이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지난 11월 4일 성남 소재 어린이집에서 5살 여아가 같은 어린이집 원아들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논란은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지난 3일에는 해당 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한편 해당 사건의 가해 아동의 부모가 14년 경력의 국가대표 선수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A선수가 속한 한전 럭비단 홈페이지 등에는 A선수를 비판하는 항의글 등이 다수 게시되기도 했다.

[한국전력 럭비단 홈페이지 캡처] /사진=fnDB
[한국전력 럭비단 홈페이지 캡처] /사진=fnDB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한전 럭비단 측은 이날 입장문과 함께 A선수의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한전 럭비단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무실로 A선수 관련 항의 전화가 자주 왔으며 항의성 글도 다수 게시돼 불가피하게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단 밖의 개인 영역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조사에 한계가 있다.
현재 성남시와 경찰서가 협의체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건의 진상이 확인되는 대로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A선수의 징계 수위에 대한 질문에는 “선수가 은퇴를 하더라도 A선수는 한전 정직원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회사 사규에 의한 조치를 진행해야 한다.
여론에 의해 근로계약관계를 정리하는 것은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성남어린이집 #럭비 #가해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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