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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차가 오는 2025년까지 총 61조원을 투입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대변신을 가속화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양대축으로 미래사업 역량을 강화해 향후 6년내에 플라잉카와 완전자율주행차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주주,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원희 사장이 직접 연단에 올라 현대차의 '2025 전략'과 중장기 '3대 핵심 재무 목표' 등을 제시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선점 나서
현대차 '2025 전략'의 핵심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 모빌리티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계해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는 시점을 2025년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사업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은 자동차는 물론 플라잉카(PAV),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을 말한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전동차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전기차 56만대, 수소전기차 11만대 등 총 67만대로 확대해 글로벌 3대 전동차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국,미국,중국, 유럽 등 주요시장은 오는 2030년,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2035년부터 적극적으로 신차에 전동화를 추진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1년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4년 이후에는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2025년까지 자율주행 2·3단계와 주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기술을 전 차종으로 확대한다. 완전 자율주행차는 2022년까지 플랫폼을 개발해 2024년 본격 양산을 추진한다.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는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 운행 정보 데이터를 쇼핑, 배송, 스트리밍, 음식주문, 다중 모빌리티 등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맞춤형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향후 현대차 주도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 군과 수익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전 작업으로 북미시장에서 4단계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실증사업을 전개한다. 한국, 아시아·태평양, 동남아, 호주에서는 각 시장별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와의 제휴로 시장 진입을 추진한다. 서비스 시장이 성숙한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서비스' 결합 사업을 우선적 실시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61조원 대규모 투자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성공적 전환을 목표로 향후 6년간 61조1000억원 실탄을 확보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연평균 10조원이 넘는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제품과 경상 투자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전동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모빌리티·AI·로보틱스·PAV·신 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원을 투입한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 2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한 5개년(2019년~2023년) 투자계획 45조3000억원보다 16조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미래사업 역량 확보 차원의 전략지분 투자 등이 늘면서 전체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2022년 7%에서 2025년 8%로 높여 잡았다.
202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도 2018년 실적 대비 약 1%포인트 증가한 5%대로 설정했다. 권역 별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경쟁력 높은 모빌리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친화적 주주환원 등 주주가치 제고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 및 시장과의 신뢰 확대를 위해 내년 2월까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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