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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두천드림파워는 지난달 29일 200억원어치의 사모채를 찍었다. 1년물과 2년물 각각 100억원으로, 1년물은 표면이율이 2.9%, 2년물은 3.3%다.
이 가운데 2년물에 대해 조기상환 특약이 걸렸다. 국내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하락할 경우 조기상환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동두천드림파워의 현재 신용등급은 A- ,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조기상환 조건과 두 단계 차이다.
최근 등급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회복됐지만 동두천드림파워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동두천드림파워는 1716㎿ 규모의 액호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민자발전 사업자다. 사업의 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차입금 부담이 과중해 재무 안정성은 떨어진다. 지난해에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1200억원)를 갚지 못할 상황에 놓여 주요 주주들이 자금 수혈에 나서기도 했다.
동두천드림파워의 총차입금(2018년 말 기준)은 1조1091억원로 여전히 과도한 수준이다. 이자비용이 연간 500억원을 넘는다. 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동두천드림파워는 금융비용 부담이 높다"면서 "부채비율 및 차입금 의존도가 각각 467%, 74%로 레버리지비율도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용량요금에 기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차입금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자비용이 상당한 데다 당기순손실이 지속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에는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g다.
한편 동두천드림파워의 최대주주는 한국서부발전으로 지분 33.6%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물산(31.2%), 현대산업개발(14.2%), 부산은행(11.0%), GS에너지(10.0%)가 주요 주주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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