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6일 전날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5선 의원으로 당 대표를 역임하는 등 상당히 고집스러운 그런 분이라 잘할 것"이라며 "조국 전 장관보다 더 센 분"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전 대표 지명으로)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포스트 조국이 더 중요하다. 조 전 장관은 학자로서 강연을 이루신 분이지만 추미애 장관 후보자는 법조인, 판사 출신으로서 국회의원 등을 하면서 강력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추 후보자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호흡을 묻는 질의에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추 후보자 스타일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라고 답했다.
그는 "(추 후보자는) 개인적인 문제보다 공적인 문제를 중시하고 한번 결정하면 아주 고집스럽게 누구와 타협하지 않고 추진하는 강성 이미지"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추 후보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시켰다. 소신이 분명하고 고집이 세며, 별로 타협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검찰 뿐만이 아니라 판사 출신이라 사법부 개혁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원칙적인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검찰은 물론 국회에서도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제2의 조국 정국이 펼쳐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 후보자는 5선 의원이니 융통성을 발휘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있다"며 "(추 후보자는 검찰 인사권을) 활용하실 분이나 총장과 잘 협의해서 조화롭게 인사하는 것도 개혁의 일환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 청와대와 민주당이 검찰과 진검 승부를 하는데 이런 꼬인 실타래를 풀어내는 능력을 추 후보자가 보이면 국민에게 더 신뢰받고 정치적으로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4일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 자체 진상 조사 결과를 브리핑한 것을 두고는 "마치 무슨 피의자들의 대변인처럼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도맡아서 하다가 오히려 불씨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 사건에, 현재 검찰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그만 발언하라. 왜 자꾸 꼬이게 하나"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발 좀 청와대는 수사를 지켜보고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 검찰에게는 피의사실 공표하지 말라고 하고, 과거 청와대가 이런 적이 없다"며 "청와대가 서툴러서 오히려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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