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카이노스메드, 코스닥 이전 '안전한 길' 선택[fn 종목 돋보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8 16:36

수정 2019.12.08 16:36

직상장 대신 한화금융스팩 합병
5월 상장 목표로 예비심사 신청
신약 개발업체 카이노스메드가 직상장이 아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두 차례 주관사를 교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스팩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밸류에이션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게 됐다. 카이노스메드는 내년 5월 중 코스닥에 입성할 전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 상장사 카이노스메드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해 지난달 29일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앞서 카이노스메드는 하나금융11호스팩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카이노스메드는 직상장을 통한 이전상장을 준비했으나 불확실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스팩 합병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팩 합병 상장은 일반적인 기업공개(IPO)에 비해 상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다. 직상장은 증권신고서 제출 후 공모나 수요예측을 거치면서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스팩 합병 상장은 합병비율 등 주주들의 의사를 주총을 통해 의결하면 되기 때문에 절차가 단순하다. 또 스팩 합병은 합병가액을 정하고 상장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5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기술성 평가를 받은 결과 나이스평가정보와 SCI평가정보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아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지정감사인을 두 차례 교체하면서 시간이 지체됐다. 첫 상장 지정자문인이었던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를 IBK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가 불거지면서 당시 주관사가 한국투자증권이었다는 대목이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IBK투자증권을 다시 하나금융투자로 바꾸면서 혼선을 빚었다. 지정자문인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관사 역할을 수행한다.

카이노스메드가 스팩 합병을 통해 안정적으로 상장키로 함에 따라 투자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더웰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3월 카이노스메드에 약 2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DSC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8월 약 30억원을 투자했다.
IBK투자증권과 서울기술투자, 파인밸류자산운용도 지난 7월 펀드를 통해 4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