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테스코, 아시아 시장 철수 검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9 11:15

수정 2019.12.09 11:15

FILE PHOTO: A company logo is pictured outside a Tesco supermarket in Altrincham northern England, April 16, 2016. REUTERS/Phil Noble/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FILE PHOTO: A company logo is pictured outside a Tesco supermarket in Altrincham northern England, April 16, 2016. REUTERS/Phil Noble/File Photo /REUTERS/뉴스1 /사진=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아시아 시장에서 완전 철수를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스코는 이날 태국 및 말레이시아에서의 슈퍼마켓 체인 사업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고 아직은 초기 단계로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998년 태국에 진출한 테스코는 현지에 1967개의 점포망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에서는 74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이 두 국가에서의 매출은 테스코 전체 그룹 매출의 10%를 차지했으며 영업 마진율은 6%대로 영국가 아일랜드 매장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태국 정부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줄어들자 매각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코는 지난 2015년에도 한국 사업 부문을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하고 2016년 터키 사업 부문도 현지 슈퍼마켓 체인에 팔아넘기는 등 아시아 지역의 사업망을 축소시켲왔다.
이번에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철수하게 되면 테스코는 아일랜드와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유럽 지역 내에서만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한편 지난 2014년 회계 스캔들 등으로 위기에 처한 테스코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 온 현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루이스는 내년 중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세계 최대 규모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의 최고소비자책임자(CCO) 등을 맡았던 켄 머피가 내정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