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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현역의원 50% 교체, 뼈 깎는 쇄신…그 이상도 감내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9 17:37

수정 2019.12.09 17:3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위험천만한 길로 들어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출구는 총선 압승밖에 없다. 압승의 길은 혁신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제가 단식투쟁에 돌입한 다음날 총선기획단이 ‘현역의원 50% 이상 교체’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며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다가서려 하는 우리 당의 뼈를 깎는 쇄신의 출발 신호였다. 나라가 필요로 하면 우리가 그 이상도 감내할 각오를 가져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당후사'로 투철한 우리 당 구성원들은 모두 그런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마음을 잘 모으면 국민이 기대하는 공천 혁신,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제가 대아(大我)를 위해 소아(小我)를 내려놓자고 말씀 드렸다. 나라 사정은 우리가 소아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이번 총선으로 나라가 결단나느냐, 마느냐가 결정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당이 이기냐, 지냐가 아니라 좌파독재의 망국적 폭정을 우리가 멈춰 세우느냐, 그렇게 하지 못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기로"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 2년 반동안 이 정권에 더이상 운전대를 맡겼다가는 대한민국의 존립마저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총체적인 국정실패 뿐 아니라 숨겨왔던 독재의 마각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자유민주주의의 근간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도 공수처법,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서 힘과 숫자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도 좌파독재를 심판하지 못하면 이 나라는 역사에 죄를 짓는 통탄할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모든 것을 바꾸고, 내려놓을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역사에 큰 죄를 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 뼈아프지만 우리는 최근 3번의 큰 선거에서 연달아 3연패했다.
내년 21대 총선은 국민들이 주시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비움’과 ‘물러남’의 미덕을 보여줘야 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발굴해서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를 우리가 이제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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