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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조작 의혹’ 러시아, 2020 도쿄올림픽, 2022 카타르월드컵 출전 금지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9 20:56

수정 2019.12.09 20:56

러시아 선수단,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 자격으로 출전 가능
유니폼에 국기 없고, 메달 수여식에는 국가 연주 금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가운데)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단을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가운데)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단을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4년간 국제 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도핑 테스트 결과를 조작했다며 향후 4년간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WADA는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한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이 같은 판단을 내렸다.

해당 조치에 따르면 러시아는 오는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이 제한된다.

영국 BBC는 이날 WAD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 등에 해당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IOC는 지난 2017년 12월 러시아가 소치 동계올림픽에 조직적으로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킨 바 있다.


다만 해당 조치가 발효되더라도 러시아 선수들이 경기장을 밟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은 유니폼에 러시아 국기를 달지 못하며 메달 수여식에도 러시아 국가가 연주되지 못한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이라는 신분으로 출장한 바 있다.

한편 이듬해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는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당 대회의 주최 단체인 유럽축구연맹(UEFA)는 WADA의 공식 가맹 단체가 아니다.

#러시아 #도핑 #올림픽 #월드컵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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